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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련

[HSK6급시험후기] 3주 독학 IBT시험 후기/공부법, 참고서 공유/PBT IBT 차이/ IBT시험 팁 2024.10.19 시험 275점

by 파키라트리 2024. 11. 6.

HSK 6급 275점

 
안녕하세요, 이번 2024년 10월 HSK 6급 성적이 나왔네요, 저는 275점을 받았습니다.
시험 후기와 함께 공부한 방법 공유해 보려 합니다.
 
 

백그라운드

 
저는 중국에서 8년 살면서 중, 고등학교를 다녔어서 2014년에 HSK6급 274점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땐 준비를 거의 못하고 해서 듣기, 독해는 97점, 96점 받고 쓰기에서 81점으로 낮게 받았었어요.
2015년에 한국에 온 이후론 중국어를 거의 쓰지 않았어서 많이 잊어버린 상태였습니다.
이번에도 듣기는 비슷하게 나왔지만 독해에서 점수가 좀 떨어진 걸 보면 공부로 완벽하게 메꾸진 못했나 봅니다.
그래도 처음부터 이번 시험은 쓰기를 전보다 잘 보는 것을 목표로 삼았었기 때문에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PBT IBT 차이

 
저는 IBT를 쳤는데요, IBT는 Internet-Based test, PBT는 Paper-Based Test여서
IBT는 13만원으로 PBT의 12만원 보다 1만원 비싸지만
IBT는 PBT와 다르게 연필과 지우개를 챙기지 않아도 되고,
듣기도 개인 헤드폰으로 최대 음량으로 들을 수도 있고
쓰기의 경우 직접 글을 쓰지 않고 병음으로만 글을 쓰면 되기 때문에 한자를 열심히 외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병음으로만 글을 쓰면 읽을 줄 모르는 한자는 어떡하냐 하실 수 있는데요,
IBT의 한자는 搜狗를 통해서 쓰는데 搜狗안에 手写라는, 마우스로 직접 한자를 쓰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모르는 한자가 나오더라도 충분히 대처가 가능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의 IBT의 유일한 단점은 문제를 넘겨가며 보는 것이 불편하고 문제에 체크나 밑줄 치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있겠네요.

搜狗输入法에는 手写输入를 지원한다

 
 

 공부기간, 참고한 책

 
저는 9월 23일부터 시험날인 10월 19일까지 26일간 준비했습니다.
중간에 며칠 일이 있어서 아예 공부를 못한 날이 있긴 했지만, 21일 정도는 하루 3-4시간씩 공부한 것 같아요.
 
책은 해커스의 HSK 6급 책을 참고했는데, 1개월 학습플랜으로 일정을 짜줘서 참고하기 좋았습니다.
https://link.coupang.com/a/bZhk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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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중국어 HSK 6급 한 권으로 정복 한 달 완성 기본서

 
다만 저 같은 경우엔 듣기엔 자신이 있어서 처음부터 문제를 거의 안 틀리기도 했고,
어휘도 금방 외우는 편이라 한 번씩 읽고 훑는 정도였어서 책의 하루치 학습플랜을 빨리 끝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1개월 플랜이지만 하루에 하루치 보다 더 많이 해서 더 빨리 끝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문제는 독해 1 부분과 쓰기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처음엔 어휘집도 안 읽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ㅋㅋ
독해 문제를 풀다 보니 힘내서 외우진 않더라도 어휘집을 한 번 읽어 보는 것과 안 읽어보는 건 많이 차이가 나더라고요.
결국 언어는 어휘력 싸움이구나 싶어서 生词 정리는 열심히 했습니다.

듣기던 독해던 쓰기던 조금만 어색한 단어가 나오면 무조건 뜻을 찾아 봤습니다

 

파트 별 공부 방법

 

듣기

 
책에서 듣기 파트를 보면 출제 유형 분석으로 내용이 정보를 전달하는 것인지 의견을 주장하는 것인지 등등
문제를 상황별로 나눠서 접근을 해주고 있는데, 저는 이런 게 딱히 중요하다고 느끼진 못했습니다.
결국 제일 핵심은 선택지를 빠르게 최대한 읽고 문제 내용을 유추한 뒤에 음성을 듣는 것이죠.
 
그런데 제게 발생한 문제는
1. 선택지를 짧은 시간 내에 다 읽어내는 것 (정확히는 문장을 완전히 해석해 내는 것) 이 어렵다는 것
이었고,
2. 그렇다면 음성을 듣는 것과 동시에 선택지를 읽을지, 아니면 음성만 집중해서 듣고 선택지를 나중에 읽을 것인지
라는 고민이었습니다.
 
개개인마다 다르고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짧은 시간에 선택지 안의 핵심 단어만 훑을 수 있으면
음성이 들릴 땐 선택지를 읽지 않고 음성에만 집중하는 게 저한테는 더 맞았던 것 같습니다.
음성을 듣기와 문장 읽기를 동시에 하면 오히려 음성을 오해해서 듣는 경우가 더러 생겼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번 시험 중에도 뒤로 갈수록 여유가 없어지면서 선택지를 많이 못 읽고 음성이 시작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저는 멍 때리다시피 글은 눈에만 담고 음성에만 집중해서 풀었습니다.
 

迎客松은 다 같으니까 넘어가고 뒷부분의 핵심 어휘를 보는 것

 
그래서 평소 연습할 땐 늘 실전처럼
1. 선택지를 빠르게 읽는 연습을 하고
2. 음성을 들을 땐 음성에만 집중하기
3. 문제 다 풀면 정답 유무와 상관없이 음성을 다시 듣고 완벽하게 해석이 안 되는 부분들 확인해서 단어 숙지하기 -> 종이에 쓰고 읽어보기
4. 어색했던 문장 다시 듣기
 
이렇게 4단계를 반복해서 공부했습니다.
 

독해

 
독해 1 부분은 정말 헬입니다...
분명 중국에서 중고등학생 때 독해 1 부분, 2 부분 같은 내용들을 공부했던 것 같은데 ㅋㅋㅋ
그새 이렇게 까먹은 게 무서울 따름이네요. (물론 2 부분은 그래도 거의 맞추는 편이었습니다.)
 
1 부분의 문항들은 나름대로 해석하는 순서가 있는데

  • 1. 주어 동사 목적어가 제대로 있는 문장인지
  • 2. 固定搭配 (因为~所以같은)가 제대로 맞는지

이렇게 두 단계로 최대한 쉬운 문제들을 풀어주고
두 단계를 거친 후에도 病句가 찾아지지 않는 어려운 문제인 경우

  • 3. 각 단어가 적절한지 보기

이렇게 넘어가 줍니다.
물론 여기서 단어의 적절성을 따지는 것은 결국 단어 참 공부가 얼마나 잘 되어있느냐의 문제겠지요,
그래서 평소 단어 공부할 때 중-한 대응하는 뜻만 보지 말고 예문에서 어떻게 搭配되는지를 외워놔야 한답니다..
그리고!! 작문을 위해서 단어의 중-중 사전도 많이 보는 게 도움이 됩니다.
독해 1 부분은 아래 영상 같은 좋은 강의들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https://youtu.be/fOXuXiRgoW0? si=SHKnRAtYjy9 K878 v

 
독해 2 부분은 독해 1 부분을 위해서 공부하다 보면 어느 정도 알아서 따라오는 것 같고요,
독해 3 부분과 4 부분은 그냥 선택지부터 읽고 띄엄띄엄 본문을 읽으면서 풀었는데...
모르는 한자들 단어들 "어차피 시험에 안 나온다"는 마인드로 넘기고 싶을 때도 있지만
다 깔끔하게 정리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준비하면 쓰기에도 도움이 되니까요.
독해의 관건은 한자 숙지와 속도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 시간 안재고 했을 때는 독해 2,3,4 부분은 거의 다 맞았었는데
시간을 재니까 확실히 바빠지면서 실수들이 생기더라고요,
글쎄요, 띄엄띄엄 훑으면서 선택지의 핵심단어를 본문에서 찾는 연습을 계속한 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쓰기

 
이번에 제일 공 드려서 준비한 건 쓰기였습니다.
저의 경우 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데 6~7분이 소요됐는데요, 이후엔 
1. 제일 마지막 단락에서 핵심 메시지
2. 주인공과 사건 개수
3. 잘 모르겠는 단어 외우기
 
이렇게 세 가지를 확인하는데 집중했습니다.
대충 마지막 문단의 핵심 메시지 그대로 써주고
주인공 이름 외우고 주인공이 무슨 일을 겪어서 어떻게 되었는지 중국어로 머리에 정리하면 3분이 정리됩니다.
발음이던 뜻이든 잘 모르겠는 단어는 지문 없어지자마자 바로 搜狗手写输入로 한자를 입력해 주고요 ㅋㅋ
 
10월 때 시험의 경우 口吃(말을 더듬다)라는 단어가 어색해서 기억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 10월 시험문제는 제가 HSK준비하면서 자주 보게 된 성룡쌤 유튜브에 설명이 꽤 되어 있습니다.
https://youtu.be/bP_Z13fJD1c?si=4QKhTB2omO7gWTGq

 
사실 유튜브에서 제시한 지문이 제가 기억하는 지문이랑 많이 내용이 다르긴 한데요,
아마 문제 복원이 완벽하게 되기 어렵기도 하고 저작권 때문에 바꾼 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기억 속 10월 지문~
주인공은 내향적이고 말을 더듬고 말만 하면 얼굴이 붉어지는 아이였는데요, 어렸을 때 형이 고쳐주려고 놀라게 하면서 때려서(어깨였나?) 얼굴 붉히는 건 고쳤지만 말은 여전히 더듬는 아이였습니다.
(여기서부터 2 단락) 주인공이 늘 소극적이어서 선생님이 학교에서 하는 연설대회를 나가자고 제안했는데, 주인공은 거절했으나 선생님이 주인공이 어문 시간에 책 읽기를 참 잘해서, 발표대회도 잘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해주자 발표대회를 나가기로 결심합니다.
주인공은 원고를 써서 달달 외워서, 다른 사람이 앞부분만 얘기해 주면 문장 전체를 읊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발표날 주인공은 다리를 덜덜 떨며, 한편으로는 원고를 외우며 한편으로는 연설을 하는 척을 했습니다. 두 번째 문단까지 외우고 나서 주인공은 다음 문단이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주인공은 그 자리에서 멍하니 서 있다가 울면서 무대에서 내려왔습니다.
(3) 이후에 주인공은 거의 붕괴될 뻔하는데, 학교에서 친구들이 웃기만 하면 자신을 비웃는 것처럼 느낄 정도였습니다. 선생님은 주인공이 불쌍해 보여서, 앞에 두 문단까지는 정말 잘 외웠다, 다 외웠더라면 좋은 결과를 받았을 것이다 말하며 위로해 주고, 심지어는 구에서 하는 더 큰 연설대회를 나가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주인공은 의외로 이번에도 연설대회를 나가기로 결심하고 잘 준비해서, 이번에 무대에 올랐을 때는 연설하며 손동작도 맞춰 할 수 있었고 결국 3등이라는 성적을 냈습니다.
(4) 주인공은 이후 더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고 책이든 사람이든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배워나갔습니다. 나중에는 미디어계 대학교를 졸업해 처음엔 라디오, 나중엔 텔레비전 방송국에서 일하며 언론 미디어계에서 성공을 한 인사가 되었습니다.
(5) (기억은 안 나는데 주인공이 과거를 되짚으며 하는 중심메시지) 

 
 
후후.. 시험 본 지 1달이 지났는데 이 정도 맥락은 기억이 나네요. 저는 위 내용을 중국어로 써서 냈고 89점을 받았습니다.
 
작문 같은 경우엔 지문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생략이 가능한지를 잘 판단해서 필요한 것만 외워서 쓰고
各种各样같은 단어로 요약하기 같은 스킬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해커스 책에 스킬 10개가 소개됩니다.)
스킬만큼 중요한 것은...
한자를 중-중 사전으로 공부해서 비슷한 단어를 많이 알아놔야 문장을 쓸 때 요약하기가 편해진다는 것!
 

HSK 6급 쓰기를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써본 문장

 
 
작문은 시험을 준비하면서 4~5개 써본 것 같습니다.
1. 시험 보듯 지문을 읽고 글 써보기
2. 지문과 답안 예시, 내가 쓴 글 비교하기
3. 쓰고 싶은 표현과 내가 쓸 수밖에 없었던 표현 비교해서 어떻게 쓸지 고민하기
4. 고민하면서 새로 알게 된 단어들 정리하기
5. 문장을 다시 쓴다면 어떻게 쓸지 고민하고 피드백 써보기
 
쓰기를 준비하면서 위와 같은 순서대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了를 너무 많이 써서 필요할 때만 쓸 수 있도록 줄이는 연습도 했던 것 같네요.
이와 관련된 내용은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써보겠습니다.
 
HSK6급 시험 후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